근황 Freetalk

-교육차 협력 업체에 두 달 예정으로 파견나와있었습니다만... 6주 차를 넘긴 시점에서 그 회사 직원이 신종플루에 걸려서 복귀. 본사가 발칵 뒤집어져서 일주일간 자택근신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지난 주 이야기.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신입사원들은 2년차까지는 1년에 쓸 연차를 나눠 써야 하는 입장이기에 여름 휴가도 정말 잠깐 다녀왔는데 덕분에 잘 쉬었습니다. 주변에서 신종플루, 신종플루해도 뉘집 개가 짖나... 정도로 밖에 받아들이지 않던 저였지만 정작 당사자가 되니 이걸 기뻐해야하는건지 슬퍼해야하는건지 포지션 설정이 힘들군요. 농담하는걸로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회사에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이 나와서 지정병원에 가서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더군요. 좀 늦긴 했지만 슬슬 전국구 데뷔를 해도 좋을 시점이라고 생각했기에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KBS 9시 뉴스에 나올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갖 채비(친척들에게 전화, 동영상 녹화 준비, 디카 세팅...)를 다 하고 기다렸으나... 신종플루에 의한 세번째 희생자가 생겨서 인지 짤렸더군요. 실제로 방송에 나왔다면 한 10년은 우려먹을 수 있는 포스팅 거리가 생겼을텐데 아쉬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주변에선 '좋은걸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감사히 생각해라.'라는 의견이 대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건강들 조심하시길.

-최근엔 이래저래 바빠서 게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만, 아예 없었다기 보다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할 정도의 게임이 나오질 않았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 듯. 그런 와중에도 그나마 재밌게 한 작품이 두 작품정도 되는데 하나는 PS3 소프트의 '무쌍 오로치Z'. 또 하나는 '진심으로 날 사랑해!'.

-'무쌍 오로치Z'는 그 동안 무쌍 시리즈를 만들면서 쌓인 노하우를 집대성한 작품인 만큼 더할 나위없이 높은 완성도와 중독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상 PS2의 작품을 엮어서 이식해 놓은 작품인지라 그래픽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만 원체 무쌍 시리즈는 그래픽으로 하는 게임이 아닌고로 그건 살짝 옆으로 치워놓고... 게임 자체는 앞서 말씀드린 바 있듯이 더할 나위없이 좋았으나 가상의 세계에서 진행되는 작품이다 보니 '삼국무쌍'이나 '전국무쌍'을 플레이할 때와 같은 비장한 맛은 없어서 아쉽군요. 역사에 남겨진 전투를 직접 체험하면서 통한의 한마디를 남기고 스러져 가는 무장들의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왔던 변태적인 성향의 저같은 플레이어에게는 약간 아쉬운 감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결국 죽는건 오로치뿐. 아, 불쌍해. 코야마씨의 손오공은 개인적으로 캐릭터 자체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만, 손오공 정도씩이나 되는 친구가 왜국의 일개 장수에게 부려지는 입장으로 나오는건 여러모로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래도 삼장법사가 모에하니까 용서해줍니다.

-'진심으로 날 사랑해!'는 더할 것도 없고 덜 할 것도 없는 딱 타카히로 테이스트. 전작인 '니가 쥔, 난 집사'가 볼륨과 연출면에서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완성도를 보여줬던 것에 대한 반성인지 볼륨면에서도 훌륭히 풍성해졌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뭐시기', '리틀 버스터즈'등의 작품들을 통해 트랜드화된 괴집단물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원래 타카히로 게임은 이러니까...'라는 관용만 갖고 있으면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면이 상업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란 느낌을 주었습니다. 솔직히 '누나, 지대로 좀 하지', '쯔요키스'와 비교해 '니가 쥔, 난 집사'의 경우는 여러머로 마이너 체인지란 느낌과 더불어 등장인물들도 너무 원 패턴화된거 아닌가, 타카히로가 할 줄 이것밖에 없나 한계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던 저로서는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고 잘 팔리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것을 애교로 보고 넘길 수 있을 만큼 잘 포장해 넘기는 모습을 보여준 이번 작품을 통해 역시 잘 팔리는 작가는 다르긴 다르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원패턴을 완전히 극복하거나 한계를 뛰어넘은 모습을 보여준건 아니라고 보기에 미묘... 앞서 말씀드린 바 있듯이 상업적으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킬링 타임용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작품입니다.

뭐!? 하드보일드 애니메이션 대표주자 DARKER THAN BLACK의 2기가!? Freetalk


뭐!? 하드보일드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남자들의 이야기, 본즈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DARKER THAN BLACK의 후속작에서!?

주인공이 과감히 교체되었다고!?

그렇다 해도 설마 남자 향기 흠씬 풍기는 그 하드 보일드하고 암울한 작풍이 바뀌진 않았겠지??

만약 그것이 진짜라 해도 전작에서 쇄골하나로 뭇여성들의 한큐에 뺏었던 쇄골천사 헤이의 등장이 아직까지 발표가 안된 것은 아니겠지???

혹시 만약 그것마저 진짜라고 해도 그 미소 하나로 뭇남성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던 인의 등장마저도 아직까지 미정인 것은 아닐 것 아니냐!!!

웃기지 마라... DARKER THAN BLACK까들아... 부제부터가 '흑의 계약자'인 DARKER THAN BLACK은 하드보일드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하드 보일드할 수 밖에 없는 숙명의 별을 짊어진 작품이다...

어디서 마작을 하자는건지 초능력 배틀을 하자는건지 보는 사람의 실소를 유발하는 3류 저질 애니메이션과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바뀌었더라고 해도 새로운 주인공들 역시 담배냄새가 모니터 밖까지 전해지는 듯한 하드보일드한 중년남이겠지... 설마 호적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을 것같은 젖비린내나는 애송이들을 주인공을 내세웠기야 했겠어??

뭐!!?? 하나도 아니라 둘이라고!? ...설마 그 둘이 자매인 것은 아닐테고.....?
(그런데 왜 내 눈에는 바뀐 부제에 찍혀 있는 쌍둥이라는 단어가?? 그리고 공개된 설정화에 자매라는 글자는 대체???)

위에 모든게 진실이라 해도 설마 배경까지 서있는 것만으로도 범죄에 연류될 것같은 도시의 뒷골목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되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뭐? 이번에는 정통파 학원물로 변모되어 돌아왔다고? 역시 DARKER THAN BLACK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기대작이다...

구라치지 마라 DARKER THAN BLACK까들아... DARKER THAN BLACK은 개념작만을 내놓는 본즈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디서 냄새나는 오덕물만 양산해 내다 똑같은 내용의 한 화를 8번이나 울궈먹고 있는 3류 제작사의 작품과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짤방을 봐라... 전작에서 그렇게 사랑받았으면서도 후속작에서는 아직 등장조차 미정인 히로인은 저런 미소를 보일 수가 없다고!!!

후속작이 나와야 하는 작품 자기BEST10 Freetalk


[옥타비아는 그나마 최근에 나온 작품들 중에서 '싸우는 미소녀'로서는 가장 모에한 것같습니다. 게임은 그지 발싸게같았지만.]


-요즘 소재들이 다 한건지 거대 메이커들에서 과거 명작들의 후속작들의 내지는 리메이크판의 제작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화이트 앨범2'나 '란스2'의 리메이크판이라던가...) 그리하여 개인적으로 후속작이 나와줬으면 하는 작품들을 10개 꼽아 봤습니다.

1. 라이브 어 라이브(SQUARE)
-영광의 1위는...! 블로그 꾸준히 봐오셨던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필자는 '라이브 어 라이브'의 광빠이기에 이 작품을 1위로 꼽아 봤습니다. 물론, 시나리오 상으로야 완벽하게 완결이 나버린 작품인지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후속작은 힘들겠지만 '옴니버스 RPG'라는 독특한 장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재미를 그대로 계승한 후속작이 나와줬으면 하네요.

2. 오거 사가 시리즈(TACTICE)
-마츠노씨가 이미 WII용으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식작들을 제외하면 오거 사가의 작품들은 모두 임천당의 하드웨어에서 가장 먼저 발표되었었죠. 오거 시리즈의 판권에 대한 이권이 워낙 얽히고 섥혀 있는지라 신작을 다시 보긴 정말 힘들 것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죽기 전에 전 8장이 완결되는 모습은 꼭 보고 싶군요.

3. 실낙원(아보가도 파워즈)
-'흑의 단장', 'ES의 방정식'의 뒤를 잇는 탐정 스즈사키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발표 자체는 호랑이 담배 피고 놀던 시절에 됐지만 제작사가 공중 분해되는 바람에 사실상 세상의 빛을 보기는 정말 힘들 것같은 작품이지요. 정통파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대신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워낙 강렬했던 작품이었던 만큼 그들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 여담이지만 '탐정 스즈사키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주인공은 스즈사키가 아니라능...

4. 천둥군단(Themo)
-개인적으론 '썬더 포스'라는 외래어보다는 이쪽이 더 맘에 듭니다. 일단 알게 모르게 후속작들이 2개 나오긴 했지만 모두 흑역사에 묻어두고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완성도로 나와줬기에 사실 상 후속작을 기다리기 요원해진 작품이라 더더욱 안타까운 작품이지요. 사실 작품 자체보다도 미칠 듯한 BGM의 완성도 때문이라도 반드시 후속작이 나와줬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5. 그란디아4(게임아츠)
-SS로 발매되었던 첫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소싯적에 느꼈던 정말로 내가 게임 속의 세계를 '모험'하고 있는 듯한 감각을 되살려준 작품이었기 때문이지요. 2와 3, 그리고 익스트림인가 뭔가 하는 이상한 거는 여러 가지의미에서 후속작이라고 하기에 뭐한 뭔가 다 하나씩 빠져있었던 작품인지라 1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역사에 묻혀 사라져버렸기에 후속작이 나오기 함 힘들 것같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나와줬으면 하네요. 사실 전투가 재밌는 작품하면 '스타오션' 시리즈를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만큼 전투가 재밌는 RPG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6. 샤이닝 포스4(SEGA)
-'무슨 소리냐! 샤이닝 뭐시기 시리즈는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데!?'
'아니, 원화빨로 팔아먹는 이상한 후속작들 말고 SS로 발매된 삼부작의 뒤를 잇는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요.'
알게 모르게 이 작품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정식 넘버링이 아닌 샤이닝 시리즈가 꾸준히 발매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한때 SEGA를 대표하는 작품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이었던 만큼 반드시 후속작이 발표되었으면 하는군요. 이번에 꼽은 열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후속작이 가장 나올 만한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7. 모에칸(케로Q)
-제가 아는 케로Q는 '이중영'이나 이 '모에칸'처럼 겉은 유들유들해보이면서도 속은 미치듯이 경파한(경파하진 않지만 종말 뭐시기라고 완전 전파로 가버린 작품도 하나 있었고) 작품들을 내놓는 그야말로 스타일리쉬한 제작사였는데 요즘은 왠 생긴건 여잔데 거시기는 달려있는 뉴 하프 나오는 게임을 내세워서 어떻게든 팔아먹으려고 쌩지랄을 하는 300년 전통의 우려내기 곰탕 전문 제작사가 되어버렸네요. '이중영'의 리메이크판이 일단 발표는 된 상태이니 중간에 딱 잘라먹어버린 이 '모에칸'의 후속작, 내지는 완전판도 꼭 내주길 바랍니다.

8. 동급생(elf)
-도대체 언제 나오는겁니까아아아아아아.........................................
다케이 마사키씨 데리고서 애자매같은 작품 원화시키지 말고 이거나 시키세요. 제발.

9. 파이어 엠블렘(임천당 - 인텔리전트 시스템)
-요즘 나오는 임천당표 말고 인텔리전트 시스템, 카가 쇼지판 파이어 엠블렘을 말씀드리고 있는겁니다. 대판 싸우고 나갔고 나가서도 또 대판 싸웠으니 아마 다시 보긴 힘들겠지요. 요즘 나오는 파이어 엠블렘들이 꼭 나쁘다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임천당 게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인륜이고 뭐가 다 집어치워 버린 맛간 인간관계가 돋보이는 그런 파이어 엠블렘이 다시 보고 싶군요. 그러고보니 카가 쇼지씨가 안만들고 나서부터 왠지 모르게 게임 내의 평민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군요.

10. 데스크림존(에꼴)
-데스님! 제, 제발 Wii로 강림하셔서 제가 보고 싶은 후속작들이 전세대 하드웨어만큼도 안되는 꾸리꾸리한 스펙의 하드웨어에서 같잖게 나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적어놓고 보니 '후속작이 나와야 하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후속작이 절대 안나올 것같은 작품'이 되버린 듯한데... 원래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법이라고 하니 상관은 없을 듯.

-그나저나 와리나키, 이거 진짜 절망적으로 졸리네요. 그나마 프롤로그 부분은 마지막에 리츠코 선배가 커밍아웃하는 부분에서 살짝 뭉클했는데 그게 끝. 이런 평화로운 게임은 이제 도저히 맞지 않나 봅니다. 에이 블레이 블루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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