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따뜻함 Freetalk

-안죽고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던 무(모)한 도전이 1차는 정말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버리고 현재는 2차, 3차가 진행 중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잘 되면 보고드리겠습니다.

-원래 다시 꾸준히 포스팅을 시작해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거 같은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아주 돌아버릴 정도로 회사 생활이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원래 만사에 무덤덤해 보이면서 속으로 엄청 신경쓰는 전형적인 외강내유형 성격인지라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보는 사람들마다 괜찮냐는 말을 인사 대신 건낼 정도로 몰려있네요. 남의 돈 받아먹는 것이 힘든거야 당연한거지만... 허허허, 그래도 이건 아니지.

-그런 와중에 일상 속에서 겪었던 별거아닌 훈훈한 에피소드. 개인적인 용무로 차 몰고 시내에 나갔다가 다시 차 몰고 집에 돌아오는데... 누가 뒤에서 크랙션을 울리고 난리가 아니더군요. 길막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제 주행이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있는데 하도 집요하게 이어지길래 도대체 누군가 시선을 돌리니 옆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저를 손가락질 하고 있더군요. 창문을 닫아놓고 있었기에 무슨 소리하는진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저를 가리키는게 아니고 차 지붕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아!"

순간 다이어리를 지붕에 올려놓고 회수하지 않은 채 그냥 출발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거 가르쳐 주려고 그 나리를 피우다니. 크랙션이라는 것이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소리는 아니기에 주변 사람들 시선 신경쓰여서라도 그렇게 집요하게 가르쳐주려하기 힘들었을텐데... 제가 알아차린 듯 하니까 미련없이 속도를 내고 그 자리를 떠나버려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저라면 아마 모른 척...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두번 시도해보고 상대가 못알아차리면 그냥 무시했을텐데 거참... 전술했듯이 요즘 참 많이 힘들었는데 간만에 웃음이 지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세상은 아직 그대로... 따뜻함이 남아있네요.

덧글

  • JIP 2014/03/10 23:46 # 답글

    정신줄...잘 잡고 살아야겠습니다(두둥)
    그러고 보니 저도 블로그 복귀하고 포스팅도 꾸준히 해야지 라고 써놓고 한달에 한번씩 쓸까말까?(어이)
    ...암튼 그러니까 힘 내자구요~^^
  • 十五夜 2014/03/15 16:49 #

    정줄ㅋㅋㅋㅋ

    아, 진짜 요즘 너무 정줄놓고 있는거 같네요. 정신 좀 차려야 겠습니다.
  • 아이리스 2014/03/15 15:01 # 답글

    다행인 듯합니다~

    저는 언젠가 바로 앞에서 지붕 위에 계란 한판을 그냥 올려두고 운전하던 분이 생각나네요;;
  • 十五夜 2014/03/15 16:50 #

    차 지붕위에 올려놓은건 의외로 잘 안떨어지는 모양이네요. 운전을 얌전하게 잘 한다는 반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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