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권-시노노메 호우키]

[8권-오리무라 치후유]
-무단 이적(?)이 들통나서 매장될 뻔했던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이하 IS)였는데 새로 간행되는 라이트 노블 레이블인 오버랩을 통해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레이블이 바뀌면서 이전에 나왔던 분량들도 신장판으로 발매가 결정되었는데 삽화가가 바뀌었군요. 변경된 삽화가는 '제노 사가'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과 그림은 이쁜데 재미는 더럽게 없는 '이그나주 크로스 영호역'의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CHOCO씨.
-작품 자체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에 그다지 할 말이 없으니 변경된 삽화 이야기나 조금 더 해보죠. 사실 IS는 원작이 뛰어난 작품이었다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화가 워낙 잘 되었기에 소위 애니빨... 애니빨이라고 해서 애니메이션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준 것은 또 아니고(그러기엔 애초에 원작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기도 했고)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울 정도의 다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들을 물량 공세로 퍼부어서 거기에 성우 보정을 적절히 먹여서... 아, 씨발.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는 어디서 들은 그럴듯한 이유를 댈려고 하니 도저히 글이 안나오네요. 이 작품, 도대체 왜 인기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딱 '사쿠라 대전'의 열화판 정도밖에 안되는 작품인데 이렇게 인기가 있는건 그만큼 '사쿠라 대전'이 시대를 앞선 훌륭한 작품이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여하튼 이번에 새로 삽화를 맡은 CHOCO씨는 '제노 사가'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을 때도 초등학생 얼굴 그려 놓고 성인이라고 우기는 모습에서 그 편린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자신의 만화인 '이그나주 크로스 영호역'에서는 아주 대놓고 그 성향을 피로하고 있는 로리 스타일의 작화가 입니다.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로는 '위벨 블라트'로 유명한(진짜 유명한건 다른 작품입니다만) 시오노 에토로우지씨나 완전히 맛이 가버린 이후의 우타타네 히로유키씨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스타일을 제쳐놓고 보면 그림 자체는 멋드러지게 뽑아내는 작화가인 만큼 그림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느낌은 '왜 하필???'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원작을 보면 온갖 진부한 미소녀 캐릭터를 다 모아놨으면서 유일하게 없는 것이 로리타 스타일의 캐릭터였는데 굳이 이런 스타일의 작화가를 데려다가 썼느냐 입니다.
-라이트 노벨에는 있고 순문학에는 없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삽화라고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약간 작품성이 떨어져도 삽화를 통해 화제가 되고 읽히게 되는 작품이 무수히 존재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이 업계의 특징인 만큼 삽화가의 초이스 역시 대단히 중요한 한 일면일텐데 당췌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선을 한건지 알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겨우 이 정도 작품을 대표작으로 하여 신설되는 레이블인 만큼 애초에 그다지 기대를 갖지 않고 있습니다만 작품의 성향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런 인선을 보고 있자니 그나마 없는 기대도 봄날씨에 녹는 잔설처럼 아스라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메카닉... 메카닉때문인가... 근데 이게 메카닉에 주안점을 두고 작화가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메카닉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었던가... 아, 진짜 궁금하네요. 왤까요.
-멀쩡히 잘 나오던 작품이 다른 레이블로 가서 새로운 삽화로 1권부터 발매되는거니 NTR 맞죠? NTR 태그는 절대 재미로 넣은게 아닙니다. 다 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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