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의 면접 Freetalk


-다니던 회사에서 6개월만에 짤려서 재취업을 위해서 가는건 아니고(아무리 농담이라지면 상상도 하기 싫은 케이스) 회사에서 실시하는 신입사원 면접에 진행요원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진행요원에 선출될만큼 제가 잘난 인재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글을 남겼습니다.

물론, 제비뽑기나 부서에 사람이 없어서 제가 가게 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쉬는 날인데 스케쥴이 비어있기도 해서 용돈이나 벌려고 자원했습니다.

권력의 개가 되어, 권위주의의 화신이 되어 면접자들을 압박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흥분되서 잠이 오질 않는군요. 가령...

"선배님, 저기..."
"잠깐."
"예?"
"아직 우리 회사 입사하신 것도 아닌데 선배라고 부르지 마시죠? 매우 불쾌하거든요?"
".........그, 그럼 어떻게 불러드려야..."
"그 정도도 모르면서 어떻게 면접까지 왔는지 우리 회사긴 하지만 미래가 참 불안하군요. 그런 것도 가르쳐 드려야 합니까?"
"........."
"위대하신 진행요원님이라고 부르세요. 나 참, 이런 것까지 가르쳐 줘야 하나. 쯧."
'.........이 색기 봐라?'


대강 이 정도?

일요일쯤 여러분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정신착란을 일으킨 면접자, 진행요원을 구타!'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보시게 될지도 모르겠군요...(笑)

덧글

  • 아이리스 2008/05/31 00:10 # 답글

    모쪼록 무사히 치르시길 바랍니다 ^^
  • 나르사스 2008/05/31 01:02 # 답글

    역시 인정받는 인재는 다르군요. 저 좀 잘 봐주세요 헷헷헷
  • Rancelot 2008/05/31 08:34 # 답글

    첫줄 살짝 보고 재취업???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 Niveus 2008/05/31 12:19 # 답글

    강하시군요 -_-;;;;;
  • MANIAC 2008/05/31 15:20 # 답글

    오-홋홋홋 하는 웃음소리가 필수.
  • ckatto 2008/05/31 17:00 # 답글

    쉬는날에 할일이 없으시군요(...)
  • Shirou君 2008/05/31 17:36 # 답글

    '그러나 진행요원은 이문정주로 반격!' 라는 기사가 덧붙여질지도 모르겠군요.^^
  • 구라펭귄 2008/06/01 15:02 # 답글

    근데 정말 그렇게 한건가;
  • 고양스 2008/06/02 11:28 # 답글

    면접이란 제목을 보고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었는데...[퍽퍽]
    참... 저정도면 정말로 잠이 안 오겠...
  • 十五夜 2008/06/08 16:21 # 답글

    아이리스/덕분에 잘 치뤘습니다...^^

    나르사스/헤헤, 제가 좀 짱인 듯.

    란슬롯/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헛구역질이 나오는 듯.

    Niveus/물론, 가벼운 조크입니다.

    마니악/아니, 전 귀축이긴 해도 변태는 아닙니다.

    ckatto/예, 쉬는 날에 할일이 없어 죄송합니다.

    시로군/때리면 맞고 돈으로 받는다가 저의 신조입니다.

    구펭/설마요.

    고양스/정말 저렇게 하면 큰일나죠. 안그래도 엄청 긴장해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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